TurboTax, QuickBooks, Credit Karma, 그리고 Mailchimp의 모회사인 Intuit는 5월 20일 내부 메모를 통해 전 세계 약 18,200명에 달하는 직원 중 3,000여 명, 즉 약 17%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직원들에게 알렸습니다. 이 소식은 로이터가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사산 구다르지(Sasan Goodarzi) CEO가 서명한 해당 메모에서는 이번 인력 감축을 ‘조직의 복잡성 완화 및 운영 구조 간소화’라고 규정하며, 자원을 ‘핵심 투자 분야’에 집중시키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는 모든 제품 및 서비스에 AI 기능을 적극 도입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미국 내 영향을 받는 직원들은 7월 31일까지 근무하게 되며, 기본 급여 16주분과 함께 재직 연수에 따라 추가로 2주분의 퇴직금을 지급받게 됩니다. 또한 회사는 리노(Reno)와 우드랜드힐스(Woodland Hills)에 위치한 사무실들을 폐쇄하고 관련 팀들을 핵심 거점으로 통합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이 공개된 당일 Intuit(INTU) 주가는 장중 한때 5% 가까이 하락했다가 일부 반등했습니다.
한편 Intuit는 Anthropic 및 OpenAI와 각각 다년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Claude와 ChatGPT AI 모델을 자사 제품들에 통합하는 동시에, Intuit가 보유한 세무·재무·회계·마케팅 관련 역량도 두 AI 플랫폼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구다르지 CEO는 이를 구조조정 이후 회사의 가장 중요한 전략 축으로 꼽았습니다. 배경을 살펴보면 Intuit는 2026년 들어 AI 전환을 명분으로 인력 감축을 단행하는 기술 기업 대열에 합류했으며, 같은 날 Meta 역시 약 8,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Layoffs.fyi의 집계에 따르면 2026년 들어 현재까지 140개 이상의 기술 기업들이 총 111,000명 이상을 해고했는데, 이는 2025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약 124,000명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세계경제포럼이 1월에 개최한 회의에서 한 임원은 로이터에게 일부 기업들이 이미 계획해온 인력 감축을 AI를 명분으로 정당화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