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5월 26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베피콜롬보가 2026년 11월 21일에 수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유럽우주국(ESA)과 JAXA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임무에는 수성 전이 모듈(MTM), ESA의 수성 궤도 탐사선(MPO), 그리고 JAXA의 수성 자기권 탐사선(MMO)이 포함됩니다. 2018년 10월 발사된 이후 지구 근접 비행 1회, 금성 근접 비행 2회, 수성 중력 보조 기동 6회를 거치며 현재까지 항해 중입니다. 2024년에 발견된 추진기 이상으로 인해 궤도 진입 경로를 수정해야 했기 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11개월 늦게 도착하게 됩니다. 궤도 진입 후 MMO는 12월 10일에 MTM에서 분리될 예정이며, 두 탐사선 모두 그로부터 몇 주 뒤부터 본격적인 과학 관측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피콜롬보는 1973년의 매리너 10호와 2004년의 메신저에 이어 인류가 수성에 보내는 세 번째 탐사선이며, 두 개의 독립된 탐사선을 동시에 배치하는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수성은 태양계 내에서 연구가 가장 부족한 천체 중 하나인데, 태양과 너무 가까워 항해가 매우 어렵고 표면 및 근처 우주의 온도가 극단적이며 태양의 눈부심으로 인해 지상 망원경을 통한 관측도 제한적입니다. 이러한 환경을 견디기 위해 ESA의 MPO에는 94킬로그램에 달하는 단열재와 방열 시스템이 장착되었습니다. 운용이 시작되면 MPO와 MMO는 수성의 내부 구조, 자기장, 자기권을 상세히 측정하는 장비들을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인데, 연구자들은 이를 통해 크기가 작고 태양에 아주 가까운 행성이 어떻게 자기장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규명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