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에서 에볼라 감염 사례가 600건 이상 발생했으며, 백악관이 미국인 의사의 귀국을 막았다는 비난이 제기됨. 해당 의사는 베를린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음

5월 20일자 《워싱턴 포스트》가 5명의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백악관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의 귀국 및 치료를 막아서 이송과 치료 과정이 지연되었습니다. 이 의사는 국제 선교 단체 ‘서지 글로벌(Serge Global)’ 소속으로 콩고민주공화국에 파견되었던 39세의 피터 스태퍼드(Peter Stafford)로, 환자 치료 중에 번디부조(Bundibugyo)형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그는 베를린의 샤리테(Charité) 병원 전염병 및 중환자 격리병동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같은 단체 소속인 46세의 패트릭 라로셸(Patrick LaRochelle) 의사는 증상은 없지만 고위험 접촉자로 분류되어 체코 프라하의 불로프카(Bulovka)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관찰 중입니다. 그의 가족들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위험도 평가 결과 고위험 노출이 없다고 판단되어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른 고위험 접촉자 6명도 독일로 이송되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러한 보도를 ‘완전히 거짓’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현재 이번 에볼라 유행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5월 20일 기준 콩고민주공화국 내 의심 사례는 600건을 넘어섰으며, 의심 사망자도 139명 이상입니다. 테드로스 아다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향후에도 감염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하면서,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아직 몇 달간 준비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국제개발처(USAID) 예산을 대폭 삭감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제구호위원회(IRC)의 콩고 지부 책임자는 예산 삭감으로 인해 발병 지역 내 지원 거점이 기존 5곳에서 2곳으로 줄어들었으며, ‘예산 삭감으로 해당 지역이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미국 국무부는 이번 예산 삭감이 에볼라 대응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Ars Technica | The Washington Post | NBC News